투자 기회의 포착

투자 기회의 포착

Thinker
존 네프
카테고리
투자철학
태그
아크레 캐피털 매니지먼트
Invest like the Best
Date
2022년 04월 15일
아크레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파트너인 존 네프(John Neff)가 쓴 글입니다. 세 편에 걸쳐 다룬 '세 다리 의자'와 같이 보면 이해에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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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기회의 포착

 
존 네프
(아크레 캐피털 매니지먼트, 파트너)
 
번역: generalfox(파란색 글씨: 역자 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을 어떻게 발굴하는가?
 
장래에 유망하리라고 생각하는 투자 아이디어를 포착하는 정형화된 과정은 없다. 우리 탐색 과정에서 유일한 공통분모는 강렬한 호기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읽고 경영진 및 업계 전문가와 소통하며 성과의 원천이 되는 단서와 아이디어를 찾아낸다.
 
어떤 과정을 거쳐 발굴한 기업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가?
 
우리가 복리 성장 기관(compounding machine)이라고 부르는 기업을 찾아내는 리서치 과정은 사업과 경영진, 재투자로 구성된 '세 다리 의자(the three-legged stool)'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실 과정 자체는 아주 간단한데, 우리가 얼마나 차별화된 리서치를 하는지에 관해 전달하는 게 더 어려운 듯하다. 진정한 복리 성장 기업은 아주 희소하다. 게다가 이들을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할 기회는 더 희소하다.
 
이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꾸준히 쌓고 연마하는 것이 리서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매년 나흘을 무선 인프라 학회에 참석해 전 세계의 무선 인프라 기업 및 통신사와 대화하고 질의응답 하며 시간을 보낸다. 참석 기업에는 상장사도 있고 비상장사도 있다. 여기서 얻은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 재투자 관점에서 미묘한 차이에 관한 통찰은 우리가 아메리칸 타워(American Tower, 1959년 설립된 무선 및 방송 통신 인프라, 부동산 투자 기업)와 SBA 커뮤니케이션(SBA Communications, 1989년 설립, 미국과 캐나다, 중미, 남미 및 남아프리카에서 무선 인프라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부동산 투자 신탁)에 투자하면서 정말 값진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업계 모임에 참석해 쌓은 인맥과 관계는 우리가 훌륭한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
개별 투자가 아크레 캐피털의 투자 철학에 부합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는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 재투자의 감각과 기회(즉, '세 다리 의자'로 요약할 수 있는 개념)에 관한 판단을 한다. 이는 우리가 주식을 매도하는 원칙이라는 화두를 제기한다. 아크레 캐피털의 일부 투자자는 전량 혹은 일부 매도하는 기준점인 목표 주가를 설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면 꽤 놀란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자본의 복리 성장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세금과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진정한 복리 성장 기관은 아주 희소해서 등가물로 쉽게 대체할 수 있는 범용재가 아니라는 우리 믿음과 비교해서는 사소한 장점에 불과하다. 우리는 처음부터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특출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 뛰어난 기업이 과대평가 되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일어나리라 예상한다. 그런 시기에 추가 매수하는 데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사업과 경영진, 재투자 관점에서 부정적인 방향으로 재평가가 필요한 때가 아니라면 매도할 생각도 없다.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리스크에 관한 정의는 투자자마다 다르다. 우리는 '변동성'이나 '베타', '추적 오차' 같은 용어로 리스크를 정의하지 않는다. 이들은 상장 주식이 매일 변화하는 가격 호가를 가진다는 사실에서 생겨난, 편리하지만 제멋대로인 정의다. 대신에 우리는 상장 주식의 리스크가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때의 리스크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왠지 친숙하게 들릴 텐데,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세 다리 의자' 리서치 과정이야말로 우리가 리스크를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층위다. 이 안목 있는 필터를 통과한 기업은 시장 평균을 꽤 상회하는 경쟁우위와 자본수익률, 잉여현금 창출력, 성장 잠재력, 경영진, 재무상태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비상장 기업 소유주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투자한 기업은 태생적으로 평균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평균보다 낮은 리스크 수준을 가진다.
 
리스크 관리의 두 번째 층위는 밸류에이션 원칙에 관한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과 경쟁우위, 주당 경제적 가치의 연 복리 성장률 전망과 비교해 합리적이거나 낮은 수준에 매수하려고 노력한다. 그때를 기다리는 건 우리 노력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변동성은 리스크라기보다는 기회에 더 가깝다.
 
우리 리스크 관리 전략의 마지막 층위는 포트폴리오에 이미 편입됐거나 장차 그럴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우리가 보기에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서더라도 자본이 축적되도록 내버려 두는 의지다. 사실 건전한 현금 창출력이야말로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해서 우리 목표를 완수했다는 경험적 증거가 된다. 바로 투자자의 자본을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과 평균보다 낮은 리스크로 복리 성장하는 것이다.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리스크를 정의하는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 관점에서 우리 접근법은 기회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반가울 것이다. 우리가 그 지표를 포트폴리오 구성의 입력값이나 결과값, 리스크 관리 접근법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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